1. 억압의 무게와 비호감의 굴레강한 자의 발아래 눌린 자는 발끝만 보인다는 옛말이 있다. 권력자에게 억눌린 이들은 종종 자신의 말을 숨기거나, 아예 내뱉지 못한다. 그들의 목소리는 작아지고, 표정은 굳어 져 비호감의 인상을 남긴다. 주변에서는 그를 차갑고 불편한 사람으로 치부하지만, 사실 그 냉정함은 오랜 침묵과 좌절이 만든 껍질일 뿐이다.요한3서에서는 디오트레베스가 교인들을 억압하고 자기 뜻대로만 행한다는 기록이 나온 (요한3서 1:9-10). 권력은 때로 합리화된 폭력으로 변한다. 억압당한 이는 분노를 삼키고, 그 감정은 결국 자기 안으로 향한다. 하박국 선지자의 탄식처럼, 어찌하여 폭력을 외면 하시나이까?(하박국 1:2-4)라는 질문은 오늘날에도 계속된다. 2. 직설의 대가와 에둘러 말하는 문화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