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소감

알랭 드 보통 - 뉴스의 시대

필쇄 2020. 2. 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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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인터넷 뉴스 기사에서 자주 언급되는 작가인듯 합니다. 

이 사람이 쓴 책 중 몇 가지 인상깊은 내용을 짧게 요약하여 정리하였습니다. 

 

 

  • 뉴스는 최소한 예전에 신앙이 누리던 것과 동등한 권력의 지위를 차지한다. 뉴스 타전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정확하게 교회의 시간 규범을 따른다. 뉴스는 우리가 한때 신앙심을 품었을 때와 똑같은 공손한 마음을 간직하고 접근하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우리 역시 뉴스에서 계시를 얻기 바란다. 교육에 대해 별의별 소리를 떠들어대면서도, 현대사회는 자신의 구성원들을 가르치고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수단을 검토하는데 참으로 무심하다.뉴스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현실을 만드는 으뜸가는 창조자다.

  • 뉴스는 모두를 위한 것이 되었지만 우리의 호기심이라는 바퀴는 데이터로 이루어진 부드러운 진창 속에서 공연히 헛돌 위험에 자주 처한다.편향은 현실 위를 미끄러져들어감으로써 더 명확하게 사건을 들여다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한 쌍의 렌즈다.편향은 사건이 의미하는 바를 설명하려 분투하고 개념이나 사건을 판단할 수 있는 가치의 척도를 제시한다.궁극적으로는 삶에 대한 시각만큼이나 수많은 편향들이 존재한다.뉴스와 달리 종교는 자신이 너무 많은 말을 한꺼번에 해버리면 우리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행하지 않으리라는걸 안다.뉴스의 가짓수는 엄청나되 사건의 배경이 되는 맥락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고 뉴스 속 의제를 지속적으로 바꾸며 조금 전 긴급해 보였던 사안들이 현실과 계속 관계를 맺은 채 진행중이라는 인식을 대중이 갖지 않도록 조처하면 된다.

  • 동전의 훨씬 유쾌한 쪽은 결코 뉴스가 되지 않는다. 사실이어도 매체에는 싣지 못할 기사들이 넘쳐난다.뉴스는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하는 대단히 난감한 질문에 답을 갖고 있다고 주장할지 몰라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옮겨놓는 빼어난 능력은 없다.뉴스와 오래 시간을 보낼수록 몸시 익숙해지게 되는 두가지 감정은 두려움과 분노다.우리의 두려움을 부채질하는 데 뉴스는 잔인하게도 원근감에 대한 우리의 나약한 지각능력을 악용한다.분노는 겉보기에 어떤 상황에 대한 비고나적인 반응처럼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세상이 지금보다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에 대한 징후다.뉴스는 분노에 찬 반응을 제거해서는 안된다. 뉴스는 우리가 정당한 이유로 정당한 수준에서 정당한 시간 동안 화를 낼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 뉴스는 인간의 본성과 화해하기를 거부하면서 우리의 희망이 똑같은 암초에 계속 부딪히며 스러지게 내버려둔다.뉴스는 눈에 띄지 않지만 훨씬 큰 제도적 실패에도 주의를 돌리도록 우리를 이끌어야한다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신문이란 온갖 방향으로 손을 뻗어 가설들을 획일화하고 각 지역의 독특함과 개별적 차이를 말끔하게 다림질해버리는 것이다.우리가 동일시할 수 있는 행위와 태도로 접하지 않는 이상, 다시말해 끔찍한 사건 속에서 모든 인류의 일상적인 순간들과 구체적 삶들을 발견하지 못하면 그 사건에 대해 제대로 관심을 기울일 수 없다.정치 뉴스는 대중의 머릿속에 세련되고 관용적인 국가를 그려넣으면서도, 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만한 순간과 집단적 공감대가 생성되는 순간도 잡아내야 한다.

  • 해외 뉴스는 기행문학의 기법 일부를 차용하고 위대한 포토저널리즘의 힘을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우리가 마음속으로부터 '타자'를 인격화해내도록 돕는 한편, 전 세계에 만연한 배타적 편협함으로부터 빠져나오도록 해야 한다.소비자 정보 뉴스는 상업적인 사회 안에서 돈을 쓰는 것으로 진정한 행복을 얻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경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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