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없는 직장 생활과 마음의 그림자해심밀경소는 "일체의 모든 법의 본체는 평등하여 차별이 없는 것이니, 이것을 법성(法性)이라고 한다"고 말한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듯 보이는 동료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고립감은, 실상 자신의 마음이 빚어낸 환영에 불과하다. 원측은 아뢰야식(阿賴耶識)에서 전개된 마나식(未那識)이 끊임없는 분별을 일으킨다고 보았다. 사무실에서 혼자 점심을 먹는 순간도, 회의실에서 묵살당하는 경험도 모두 '내가 만든 차별의 망(網)'에 갇힌 결과다. "진여(眞如)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경전의 가르침처럼, 타인의 시선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관계의 본질이 보인다.양아치 같은 동료와 맞서는 법해심밀경소 제5품에서는 "일체제법이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라 명시한다. 동료의 험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