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 작은 세리 삭개오가 뽕나무 위에 올라간 순간, 그의 인생은 두 개의 축으로 갈라집니다. 하나는 여전히 그를 '죄인의 친구'라 조롱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시선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고 선언하시는 예수의 목소리입니다. 이 갈림길에서 우리는 현대인들의 열등감과 과도한 비판문화가 어떻게 신앙적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는지 발견합니다.루가복음이 열어주는 열등감의 역설"사람의 아들이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누가복음 19장10절). 삭개오의 이야기에서 주목할 점은 그가 가진 열등감의 이중성입니다. 키 작음이라는 신체적 약점(누가복음 19장3절)과 세리장이라는 사회적 낙인은 그로 하여금 "눈을 들어 주님을 뵈올 용기도 없이 가슴을 치며" 서게 만들었지만(누가복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