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소감

개인주의자 선언

필쇄 2019. 10. 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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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책에서 말하는 것들]
- 사회적 동물의 존재이니까 공존과 지혜를 찾자. 이것은 모두의 행복을 크게 하는 최선일 것이다. 
- 인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족쇄는 집단주의 문화 / 부족한 것은 합리적 개인주의 
- 사회가 개인을 존중하지 않기에 불편함과 억압이 생긴다
- 개인주의에 오해가 있는듯 하다. 이는 유치한 이기주의나 세상을 거부하는 고립주의는 아니다.
- 인간은 사회를 이루며 살아야 하고 이것이 행복 추구에 필수적임을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 개인주의다
- 사회에는 공정한 규칙이 필요하고 자기 자유가 일정 제약될 수 있음을 수긍하고 타인과 타협할줄 알며 공통의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할 줄 아는 것이 합리적 개인주의다.
- 한국사회는 남들 보기에 번듯한지 어떤 급인지가 실제적인 중요성을 가진 사회이다.
- 학교, 직업, 외모, 사는 동네, 차종 등 모든 것이 서열화 되어있는 수직적이고 획일적인 문화 입신양명이 최고의 가치이자 남부럽지 않게 사는 것이 인생의 성공 집단이 공유하는 문화
- 타인과의 비교에 대한 집착이 무한경쟁을 낳는다. 
- 노력이 정당하게 보상받지 못하는 구조에 대한 분노도 필요하다
- 행복의 원천이어야 할 인간관계가 집단주의사회에서는 그 관계의 속성 때문에 불행의 원천으로 작용
- 자녀에게 세상이 어떻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등 떠밀고 있는 소신을 갖고 있지 않다 세상에 대한 한탄이 소심한 저항이지만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 비겁한 아빠다.
- 대치동 학원으로 애들 실어나르는 기사 노릇하고 그 덕인지 특목고 학부모가 되기에 이르렀다.
- 미국식 능력주의가 만병통치약은 아니고 소외되는 평범한 사람들도 모두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 많은 사람이 세상에 정답이 있을 수 있다 믿었다. 하지만 지금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말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 한국사회의 윤리관이 현대 민주사회의 시민의식보다는 유교적 가족공동체의 인륜에 머물고 있다.
- 사람들의속마음은 내가 나쁜짓을 해도, 구린데가 있어도 구린 데가 있어도 끝까지 나를 배신하지 않는 공범을 원한다.

[느낌]

책을 읽을 때 기준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고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인지 여부에 따라서 읽을 만한 책인지 그렇지 못한 책인지 나뉘는 것 같다. 왜 그런 것인가? 개인주의자 선언 책에 나와있듯이 한국 사회는 남들 보기에 어떤 급이고 얼마나 번듯한지가 중요하기에 급이 높고 권위있는 사람이 쓴 책이 '읽을 만한 책'으로 눈에 먼저 들어오는 듯 하다.

정치 이슈 중 하나는 개천에서 용이 나오지 못하도록 공구리를 치고 미꾸라지도 미꾸라지 상태에서 더 나아질 생각말고 현 상태에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회가 변해야한다는 사람들을 보았다. 이런 사람들이 사회적 계층이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종 계층을 정비하고 있다고 뉴스인지 인터넷 커뮤니티인지에서 본 듯 하다. 특목고를 줄이고 자사고를 폐지시키자는등... 그러나 그들은 왜 그들의 자녀를 특목고에 진학시키는지 그들이 말했던 세상과 모순되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 수 없어서 예전에는 이를 위선이라 생각하였다. 

이 책을 읽어보니 과거에는 위선이라 생각했던 행동을 왜 그들이 했는지 이해가 간다. 사회적으로 변해야할 가치를 지향하는 것은 맞지만 그 가치 실현을 위해 자기 자녀에게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나아가라고 권하기에는 자녀의 앞날을 가로막는 일이기 때문에 일단 내 자녀만큼은 잘 되야하는 것이 응당 맞기 때문이 아닐까?

사회적으로 더 큰 가치 실현을 위해 모두가 2보 후퇴를 하면 사회적으로는 1보 더 나아진 상태가 될 수 있을지라도 일단 내가 1보 양보하기는 싫은게 한국에서는 당연한 사회 이치이다.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이 끊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권위, 체면을 지키려하고 모두가 세상의 모순과 문제점을 알고있고 고쳐야할 필요는 느끼지만 일단 내가 손해보기는 싫다. 나의 위신과 체면이 손상되는 것을 감수할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고민해봐야한다. 세상 일이 옳고 그른것으로 2분법으로 나뉘어져서 해답이 나오면 매우 좋겠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비난 받을 행동 행위 사건 사람의 모든 것이 악이 아니라 그 중에서 일부는 이해가 가는 것도 있다. 내가 그 상황이였다면 그 악인과 같이 행동했을지도 모른다는 연민과 이해가 모두 합쳐진게 세상 만사인데.... 이것을 명쾌하게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있는가?

결국 세상 일은 답이 안나오고 일단 나는 손해가 보기 싫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

무엇인가 바꿔야하는 문제들은 많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행동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세상 일이 답이 안나와도 내가 손해보기는 싫어도 위선된 행동을 해도 결국에는 타인과 조화를 이루고 사회의 제약에 수긍할 줄 아는 합리적 개인주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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