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연습

세상 소식은 내게 불편한 뉴스뿐 – 시대의 고난과 인내의 미학

필쇄 2025. 4. 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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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후서 1~4장, 고린도후서 1~7장, 나훔 1~3장)

세상에 가득한 소식들은 종종 내 마음을 무겁게 한다. 뉴스에서는 갈등과 분열, 이해관계의 충돌, 서로를 향한 날선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 내 편이 아니면 곧 적이라는 분위기가 만연하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좌절감이 밀려오기도 한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디모데후서, 고린도후서, 그리고 나훔의 메시지를 빌려, 오늘의 현실과 내면의 갈등을 차분하게 성찰해보고자 한다.

불편한 뉴스, 불안한 시대
세상 소식은 대개 불편하다. 어디를 보아도 분열과 갈등, 이해관계의 충돌이 끊이지 않는다.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흑백논리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개인은 소외감을 느끼고, 공동체의 온기는 점차 식어간다. 디모데후서에서 바울은 말세의 징조로 사람들의 마음이 완악해지고, 자기중심적이며,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경고한다(디모데후서 3장). 바울이 처한 상황 역시 외로움과 배신,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는 디모데에게 “복음을 위해 고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세상의 소식이 불편할수록, 우리는 더욱 신념과 인내로 자신을 지켜야 한다.

한국 속담에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말이 있다. 거대한 힘의 충돌 속에서 힘없는 이들이 상처받는 현실을 꼬집는다. 세상의 소식이 내게 불편한 이유는, 그 소식이 결국 내 삶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에 쓴 독은 침으로 풀어라”는 속담처럼, 불편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분위기
현대 사회는 점점 더 극단적인 이분법에 빠져든다. 내 생각과 다르면 곧 적이 되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려 한다. 고린도후서에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을 끊임없이 의심받고, 오해받는 상황에 처한다(고린도후서 1~7장). 그는 자신을 변호하면서도, 진정한 사도성은 외적인 인정이 아니라 내면의 진실성과 인내, 그리고 사랑에서 비롯됨을 강조한다. 바울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처럼,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진리를 실천했다. 서로를 적으로 돌리기보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지 말고,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교훈도 새겨볼 만하다. 타인을 적으로 돌리는 순간, 우리는 협력의 기회를 잃게 된다.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
노력의 가치는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종종 냉정하다. 아무리 애써도 인정받지 못하고, 결과가 보이지 않을 때 허탈함이 밀려온다. 바울 역시 자신의 헌신과 고난이 때로는 외면당하고, 오해받는 현실 앞에 서 있었다(디모데후서 4장). 그러나 그는 “공든 탑이 무너지랴”는 속담처럼, 정성을 다한 일은 결코 헛되지 않음을 믿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자신의 노력이 언젠가 결실을 맺으리라는 소망을 놓지 않았다.

나훔서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선포한다(나훔 1~3장). 앗수르의 잔인함과 폭력 앞에서도, 하나님은 결국 악을 벌하신다. 이는 인간의 노력이 당장은 인정받지 못해도, 정의와 공의가 반드시 실현된다는 희망을 준다. “구르는 돌은 이끼가 안 낀다”는 속담처럼, 꾸준히 움직이고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 침체를 벗어나 발전하게 된다.

고난과 인내, 그리고 희망
바울은 디모데후서에서 고난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난을 통해 인내를 배우고, 신앙의 뿌리를 더욱 깊이 내릴 것을 권면한다(디모데후서 2장).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는 속담처럼, 작은 힘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면 결국 큰 변화를 이룰 수 있음을 믿었다. 세상의 소식이 불편하고, 인정받지 못해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 그것이 바로 인내의 미학이다.

나훔서에서 하나님의 심판은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정의의 회복이다. 세상의 불의와 고통 앞에서 절망하지 말고, 언젠가 올 회복의 날을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거대한 변화도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맺음말 – 차분한 용기와 연대의 힘
세상 소식이 내게 불편한 뉴스뿐일지라도,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분위기 속에서도,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디모데후서와 고린도후서, 나훔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말한다. 고난 속에서도 인내하며,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의 노력을 믿으라고.

“공든 탑이 무너지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

이 속담들처럼, 우리는 차분하게, 그러나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세상이 불편한 소식으로 가득해도, 내 마음은 인내와 희망, 그리고 연대의 힘으로 다시 일어선다. 오늘도 나는 작은 걸음을 내딛는다. 언젠가 이 걸음들이 모여, 세상에 따스한 온기를 더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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