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허상: 고독과 상실의 현실

인간은 끊임없이 기쁨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너희가 근심하나 내가 다시 너희를 보리니 너희 마음이 기쁠 것이요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라는 구절은 기쁨이란 것이 단순히 외부의 상황이나 누군가의 존재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줍니다. 이 구절은 기쁨의 본질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인간 존재의 복잡한 감정과 현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첫째, 기쁨은 외부 요인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슬픔과 고통을 경험합니다. 연인과의 이별, 사랑하는 이의 상실, 또는 개인적인 실패와 같은 사건들은 우리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이러한 고통은 외부의 어떤 존재가 돌아왔을 때 단순히 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쁨은 순간적인 감정일 뿐이며, 그것은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허상에 불과합니다. 누군가가 다시 나타난다고 해서 그리움이나 상실의 감정이 치유되는 것은 아닙니다.

둘째, 기쁨을 빼앗는 자가 없다는 주장도 의문을 불러일으킵니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로,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타인의 기대와 압박은 종종 우리의 기쁨을 제한하고, 심지어 그것을 빼앗기도 합니다. 친구의 질투, 사회의 비난, 가족의 기대는 기쁨을 느끼는 데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쁨은 결코 개인의 내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많은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셋째, 기쁨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해야 합니다. 기쁨은 한 순간의 감정일 뿐, 그것이 지속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상의 반복과 삶의 무게는 결국 기쁨을 퇴색시키고, 우리는 다시금 근심에 잠길 수밖에 없습니다. 기쁨이란 감정은 일시적이며, 그 뒤에는 항상 고독과 상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순환 구조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고통을 드러냅니다.

결론적으로, "너희 기쁨을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라는 말은 기쁨의 본질을 간과한 발언입니다. 기쁨은 외부의 존재에 의존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감정이 아닙니다. 우리는 각자의 삶 속에서 고독과 상실을 경험하며, 그 속에서 진정한 기쁨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기쁨은 허상일 뿐이며, 그에 대한 집착은 오히려 우리를 더 깊은 슬픔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고통을 인정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